내용요약 강북 삼성병원 31일 오후 5시 44분 진료 상담 받던 환자가 흉기 휘둘러
강북 삼성병원 의사 흉기에 찔려 중상 입은 채 응급실 옮겨져
강북 삼성병원 가해자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
진료 상담을 받던 환자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강북 삼성병원에 31일 경찰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병원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환자가 의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3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진료 상담을 받다 의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사망케 한 혐의로 A씨(30)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5시 44분께 정신과 상담실에서 상담 중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피해자가 도망치자 A씨는 뒤쫓아 나가 3층 복도에서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

흉기에 찔린 의사는 중상을 입은 채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수술에 들어갔지만 오후 7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간호사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정신과 치료 이력, 살인 동기 등을 조사하고 1일 피해 의사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응급실 의사 폭행 가중처벌법’이 통과된 지 나흘 만에 발생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응급실이 아닌 일반 진료실에서 발생해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응급실 외 의료 현장에서도 의료진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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