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매년 육성으로 발표해
김정은 신년사 2019년 이례적으로 소파에 앉아 발표
김정은 신년사는 북에서 절대적 지침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해년 첫날인 1일 오전 9시 2019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나라 자주 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크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단계에 일어선 역사적인 한해였다”며 “평화번영 역사를 쓰기 위해 마음을 같이한 남쪽 겨레에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는 불변한 입장이자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미국이 상응한 실천행동한다면 비핵화는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올바른 협상자세와 해결의지로 임하면 유익한 종착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새해 분야별 과업을 제시하고 통상 대내정책, 대남메시지, 대외 정책 등의 순서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과업은 북한에선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절대적인 지침으로 여겨진다.
김 위원장의 이날 신년사 발표는 지난 30일 오후 청와대로 보내온 친서로 인해 더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두달여 만에 침묵을 깬 북한은 친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실현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 번영 논의를 진척시키고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낮 12시 30분에, 지난해에는 오전 9시 30분했지만 올해는 9시로 시간을 앞당겼다. 또 김 위원장은 이날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연단에 선 채로 신년사를 낭독했다.
박재형 기자 pjh82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