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 주석 취임 이후 6번째 신년사 발표
작년이어 올해도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신년사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2019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9년도 신년사에서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로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31일(현지시간) 오후 관영 중국중앙(CC)TV, 중국국제방송, 중국인민라디오방송 등 주요 방송사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2019년은 중국 건국 70주년으로 기회도 있고 도전도 있을 것”이라며 “함께 싸우고, 함께 분투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간 온갖 시련과 고난을 이겨냈으며 인민은 공화국의 든든한 뿌리이자 집권의 가장 큰 저력이었다”며 “중국인들의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로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여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인민에 의지해 자력갱생과 고군분투, 굳건한 믿음과 의지로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보면 100년간 없었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믿음과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은 100여 가지 중요한 개혁 정책을 시행했다”며 “전 세계가 개혁개방을 철저하게 추진하려는 중국의 단호한 결심과 속도가 붙은 개혁개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평화를 지키고 공동의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중국의 성의와 선의 또한 변하지 않을 것이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함께 건설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계속 추진해 더 아름답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기업들의 어려움을 의식한 듯 세금과 비용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 주석은 "세금을 낮추고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자리를 잡아 기업들이 홀가분하게 경쟁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각종 인재를 존중해 혁신과 창조의 활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택배 배달원, 환경미화원, 택시 기사 등 열심히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농촌의 1천만명 빈곤 인구의 빈곤 탈출 임무를 차질 없이 완성해야 한다"며 "가족과 나라를 지키는 데 공헌한 퇴역 군인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올해까지 모두 6차례 신년사를 발표하며 2017년을 제외하곤 매번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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