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정진영 기자]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가온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다. 많은 이들이 새해 희망을 염원하며 보고 싶고 그리운 이의 얼굴을 떠올린다. 연예계에서도 오랫동안 보지 못한 스타들을 향한 팬들의 그리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새해다. 팬들의 염원과 한국스포츠경제 엔터산업부 기자들의 ‘사심’을 담아 올해 꼭 보고 싶은 연예인을 ‘강제 소환’해봤다.

■ ‘9년째 부재중’ 원빈..CF가 차기작?

배우 원빈은 영화 ‘아저씨’(2010년) 이후 9년째 차기작이 없는 스타다. 원빈은 그 동안 영화 ‘군함도’ ‘부산행’ ‘신과함께’를 비롯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도 고사했다. 하지만 광고계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어 수년 간 ‘CF 스타’라는 수식어로 살고 있다. 반면 아내 이나영은 지난 해 10월 개봉한 ‘뷰티풀 데이즈’를 통해 6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브라운관에서도 활약한다. 오는 26일 첫 방송하는 tvN 로맨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이종석과 멜로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복귀에 물꼬를 튼 이나영은 원빈이 차기작을 선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휴머니즘적인 내용의 작품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연예계 은퇴한 심은하, 여전히 그리운 얼굴

배우 심은하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였다. 청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희선, 채시라와 함께 당시 브라운관을 섭렵한 스타다. 그러나 2005년 국회의원 지상욱과 결혼을 알림과 동시에 연예계에서 은퇴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연예계를 떠난 지 14년이 흐른 현재도 여전히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건강이상설에 휩싸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분별한 소문에 심은하는 직접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됐다.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스스로 극복해 왔다"면서 "그러다 최근에 약을 복용 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고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 ‘로코퀸 ’전지현, 둘째 출산 후 뜸해

배우 전지현은 2012년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 최준혁 씨와 결혼한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오히려 결혼 후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렸다. 영화 ‘도둑들’과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까지 모두 흥행의 결실을 거뒀다. 이처럼 결혼 후에도 다작 행보를 보인 전지현은 지난 2016년 방송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둘째를 출산하며 약 2년 간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여러 작품에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출연을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지현 표 통통 튀는 로맨스 연기가 그리운 이유다.

■ 비-김태희, 얼굴 보기 힘든 ‘톱스타 부부’

‘톱스타’ 부부 비(정지훈)와 김태희 역시 활동이 뜸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비는 지난 해 종영한 JTBC 금토극 ‘스케치’로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으나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비는 지난 2017년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촬영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아 공백이 더욱 길게 느껴지고 있다. 아내 김태희는 2015년 방송된 SBS ‘용팔이’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비와 결혼 후 같은 해 출산까지 하며 ‘인생 2막’을 열었으나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결혼 이전까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MBC ‘마이 프린세스’ KBS2 ‘아이리스’ 등 2년에 한 번씩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던 김태희가 처음으로 3년 이상의 공백기를 보내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 제대한 광희, ‘무대에선 못 볼까’

광희가 지난 달 7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전역식을 갖고 제대를 신고했다. 군 복무 기간이었던 21개월 여의 공백기가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제대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출연하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입대한 뒤 폐지된 출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제는 예능에서 보는 게 더 익숙한 얼굴이 됐지만 광희는 사실 제국의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 출신이다.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형식, 임시완 등과 같은 그룹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군 생활을 할 때 블랙핑크를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밝힌 광희. 반대로 무대에서 팬들에게 힘을 줄 생각은 없을까. 기왕이면 박형식, 임시완, 김동준 등 제국의아이들 멤버들도 함께.

■ 성시경-데프콘-이승기-김종국… 여기 혹시 ‘가요대전’인가요?

‘성발라’ 성시경이 우수상을 받고 ‘내 여자라니까’의 이승기가 대상을 받았다. 혹시 ‘가요대상’이냐고? ‘연예대상’이다.

2000년 사이버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 ‘거리에서’, ‘희재’, ‘두 사람’, ‘너의 모든 순간’ 등 많은 히트 곡을 내며 ‘성발라’라는 별명까지 얻은 성시경. 2018년에도 싱글 ‘영원히’와 양희은과 함께 부른 ‘늘 그대’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가 선 연말 시상식은 ‘연예대상’이었다. 우수상을 받은 뒤 성시경은 “내년에는 ‘가요대상’에서 뵐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1998년 ‘캐피탈 G’로 데뷔한 이후 강렬한 랩핑으로 주목 받은 데프콘 역시 최근엔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더 자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모기 소리’라고 놀림을 받기도 하는 독특한 음색과 가창력의 소유가 김종국은 ‘2018 SBS 연예대상’에서 프로듀셔상, 베스트 커플상 등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집사부일체’에 출연하고 있는 이승기는 같은 시상식에서 무려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들 모두 자신만의 확실한 분야를 가진 뮤지션들이지만 아이돌 그룹 위주의 가요 시장에서 큰 화제성을 몰지는 못 하고 있는 모양새. 예능‘도’ 잘하는 이들 가수들을 내년엔 ‘가요대상’에서도 만나고 싶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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