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VP 양동근. /사진=임민환 기자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양동근은 22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동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99표 중 49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전태풍을 불과 1표차로 눌렀다. 지난 시즌 이 부문 수상자였던 양동근은 이로써 MVP 2연패와 함께 개인 통산 처음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MVP 수상 소감은.

“정규리그 1위 놓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놓친 한 게임, 한 게임을 생각하면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많이 뛰도록 하겠다.”

-10년 전에 처음 MVP를 받고 벌써 네 번째 수상이다. 앞으로 더 몇 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지.

“네 번이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해봤는데 이렇게 됐다. 좋은 환경에서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과 함께 했다. 운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이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 우승해서 우리 팀 다른 선수가 받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단신 외국인 선수와 경쟁을 했는데.

“확실히 다르다. 힘도 좋고, 탄력도 좋다. 신체 능력 차이가 크다. 우리 선수들이 뒤에서 많이 도와줬다. 외국인 단신 선수들을 보며 국내 선수들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MVP 수상 기대는 얼마만큼 했는지.

“솔직히 정말 못했다. 받을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다. 얼떨떨하다. 전태풍이 우승도 했는데 1표 차로 못 받게 돼 미안한 마음도 있다.”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서 좌우된다. 6강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올라와 4강을 치르는지, 4강에서 기다리는 팀들은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작년보다 우리 팀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보는 대로 약해졌다. 문태영도 없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없다. 그래도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전력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좋은 분위기로 연습한 다음 4강에 임하겠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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