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그룹 2일 시무식…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주재
‘고객’ 키워드 30여번 등장…고객 가치 강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갖고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취임 후 첫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여의도가 아닌 마곡에서 주재한 이날 시무식은 참석 인원이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금이 바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며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인 ‘LG 새해 모임’을 갖고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은 구 회장이 지난 6월 그룹 총수가 된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자리다. 부회장 및 사장단 등 경영진을 비롯해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보다 참석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참석자들이 비즈니스 캐주얼로 참석해 과거 정장 차림이 주를 이뤘던 시무식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구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키워드를 30차례 언급할 정도로 ‘고객 가치’ 실현에 중점을 뒀다. 그는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의 3가지 기준으로 ▲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 남보다 앞서 주는 것 ▲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등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며 “제대로 실천해 간다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 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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