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성락, 김연추 각각 트레이딩 대표, 에쿼티파생본부장에 선임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사진=미래에셋대우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상반기 증권업계 ‘최고 연봉자’인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과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을 트레이딩 본부로 영입했다. 두 사람과 손발을 맞춰왔던 핵심 인력들 역시 미래에셋대우에 둥지를 튼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일 김성락 전 본부장을 트레이딩1부문 대표로, 김연추 전 팀장은 에쿼티(Equity)파생본부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한국투자증권 출신 프랑스인 메르제르 데이비드 사샤(Merger David Sacha)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팀장으로 선임됐다.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파생본부장엔 강현석 전 대신증권 팀장이 올랐다.

김성락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에서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22억5900만원을 받아 증권업계 연봉 1위에 올랐던 인물이다. 김연추 본부장의 경우 같은 기간 22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임원을 제외한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들의 보수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20억2800만원)와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13억1100만원)을 웃도는 액수였다.

두 사람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 출시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김성락 대표가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을 퇴사한 데 이어 한 달 뒤 김연추 본부장 또한 사직서를 제출, 두 사람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이들이 한국투자증권을 떠나면서 수십억원대의 이연성과급을 포기한 만큼 미래에셋대우가 적지 않은 보수를 보장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트레이딩 부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미래에셋대우의 트레이딩 손익은 전분기 대비 80% 감소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김성락 대표과 김연추 본부장 등이 새해부터 미래에셋대우로 출근하고 있다”며 “지난해 트레이딩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했고 마득락 사장이 트레이딩을 총괄하면서 김성락 대표가 트레이딩 1부문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솔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