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ES 2019, 이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개막
최태원 회장 참석 유력…이재용·구광모·정의선 불참할 듯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올해 IT·가전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9’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CES 2019엔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을 포함해 SK, 현대자동차 등 4대그룹이 모두 참석하며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 그룹 총수는 대부분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9’ 일주일 앞으로..4대그룹 총수 누가 갈까 오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은 불참이 유력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참석이 점쳐지고 있다./그래픽=허지은 기자

◆ 이재용·구광모 ‘불참’…정의선 5년만에 CES 현장 찾지 않을 듯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그룹 총수 대신 주요 경영진 위주로 CES 2019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4년부터 CES 현장을 찾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참석하지 않은 추세를 고려하면 이 부회장은 올해도 CES 현장 대신 한국에 남아 신년 경영 전략과 사업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CES 2019 현장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구 회장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 실천’을 강조했는데, 지난달 28일 마무리된 임원 인사에 이어 구 회장의 ‘뉴 LG’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은 올해 5년만에 처음으로 CES에 불참할 예정이다. 정수석부회장은 2015년부터 매년 CES 현장을 찾아 현대차의 높은 기술력을 알리고 업계 최신 동향을 살펴왔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실적부진과 경영난 해결을 위해 올해는 국내 현안을 더 살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삼성·LG, 총수 대신 고위 경영진 ‘총출동’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요 사업부문 사장단 등 고위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 3대 부문 수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은 올해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CES 2018에 참석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3인 체제가 재신임을 얻은 만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참석할 전망이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5개 사업부문장이 CES에 모두 참석한다.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 등은 현장에서 직접 제품 및 전략을 소개하고 김진용 VS사업본부장 부사장, 권순황 BS사업본부장 사장은 경쟁업체 동향을 살피고 업계 기술 동향을 파악할 전망이다.

특히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CES 2019 개막식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LG전자의 AI 청사진을 제시하고 AI가 녹아든 삶을 소개할 전망이다.

◆ 최태원 SK 회장 CES 가나...SK 주력3사 CEO 모두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올해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SK의 혁신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를 테마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하기 때문. 주력 3사가 모두 참석하는 만큼 최 회장의 참석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그룹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이 CES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자율주행자동차와 5G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장벽없는 협업에 나설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CES 동향을 보면 경영진들은 참석, 총수들은 불참하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작용됐다”면서도 “CES 현장에서 5G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미래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큼 총수들이 직접 현지에서 미래 기술과 동향을 살펴볼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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