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기관 매도세에 2010선으로 밀려났다. 매년 새해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는 없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9(1996.05)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보다 8.26포인트(0.41%) 오른 2036.7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 2004.27까지 떨어지며 2000선을 위협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억원, 300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07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무엇보다 장중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난해 12월 49.7을 기록, 전달(50.2)보다 낮아졌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여파에 SK이노베이션(-5.85%), S-Oil(-6.55%), GS(-6.016) 등 정유주가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8포인트(0.93%) 내린 669.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95포인트(0.44%) 오른 670.83으로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8억원, 기관이 1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5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북경협주’가 강세였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제이에스티나(5.79%), 재영솔루텍(4.93%), 좋은사람들(2.7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또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5.60%)가 급등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119.0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celin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