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점포매출 증대로 추가 수익원 확보 가능…성장세 이어갈 차기 돌파구 역할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업체는 2019년부터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점포당 매출을 키워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데 주목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점포 출점 제한, 최저임금 인상 등 요인들이 올해 추가되면서 편의점 업계 전망은 지난해보다 더 어두워졌다. 이에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수익구조 마련에 힘쓰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체들이 공통으로 주목한 분야는 점포당 매출 증대로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주요 편의점 업체의 경우 가맹사업을 매달 정해진 회비만 받는 ‘정액제’가 아닌 점포의 매출에 따라 수익이 다른 ‘정률제’로 운영한다. 점포당 매출이 높을수록 본사가 가져가는 수익도 증가한단 이야기다. 이에 업체들은 점포 매출 키우기를 현 상황을 돌파할 유일한 탈출구로 보고 있다.

유일한 돌파구란 의견은 같았지만, 업체마다 점포 매출 키우기 방법은 각기 달랐다.

BGF리테일 소속 편의점 CU는 물류 인프라 확대로 성장 초석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가맹점의 상황에 맞춰 입지·상권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대형 중앙 허브센터가 필수적이다. 이에 CU는 ‘진천 중앙물류센터’ 공사를 지난해 11월 마무리하고 가동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진천 중앙물류센터는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소규격 상품 등을 하루 평균 70만건의 발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지역거점센터에서 할 수 없었던 가맹점이 원하는 상품공급을 해주는 일이 가능하다. 간편식품의 제조공장과 물류 거점의 통합으로 주먹밥, 샌드위치 등의 공급시간이 단축돼 가맹점에게 신선 상품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편의점이 소매점의 기능을 넘어 지역 사회의 필수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이를 주목한 것이다. 실제 GS25의 택배, 공공요금 수납, 하이패스 충전, ATM 등 생활 편의 서비스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8년 한 해 동안 이용 건 수가 6700만 건이 넘었다.

GS리테일은 플랫폼 사업에 미래가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한국도로공사 및 하이패스 단말기 1위 브랜드 ‘GPASS’를 보유한 에어포인트와 MOU를 체결해 업계 최초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고 금액 충전서비스까지 도입했다. 향후 GS리테일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망 신사업 발굴 및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고객과의 접점을 위주로 역량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가맹점의 기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친절과 깨끗한 점포 환경 구축을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점포 운영 기본 4법칙(친절, 청결, 상품구색과 진열, 선도관리)을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은 친절·청결 상위 20% 점포가 하위 20% 대비 매출이 54.4% 높은 점을 토대로 본사에서 가맹점포 청소를 지원해주는 ‘청바지 캠페인’ 적용 범위를 더 확대했다. 또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를 위해 주요점포에만 적용 중이던 POS 객면 화면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평가 시스템을 전국 점포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편의점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인 만큼 가맹점 점당 매출을 올리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 개발로 브랜드 차별성과 로열티를 높이고 나아가 점포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등 기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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