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4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애플의 실적 부진 전망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9.3에서 54.1로 하락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7.9)를 밑돌았다. 

또 전일 애플이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9.96% 급락했다. 이는 2013년 1월 24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를 비롯해 엔비디아(-6.04%)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 역시 대폭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들 주가는 지난 3일 각각 3만7450원, 5만7500원까지 하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만 미국발(發) 악재가 이미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 실적 부진 전망과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02포인트(2.83%) 하락한 2만2686.22에, 나스닥 지수는 202.43포인트(3.04%) 내린 6463.50에 장을 마쳤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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