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디스코드, 눈물의 새출발 "잘 지켜줘"
[현장] 레이디스코드, 눈물의 새출발 "잘 지켜줘"
  • 심재걸 기자
  • 승인 2016.02.24 13:42
  • 수정 2016-02-24 14:57
  • 댓글 0

“보고 싶은 언니들, 잘 지켜봐줘!”

비운의 사고로 멤버 둘을 잃은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멤버 충원 없이 3인조로 빈자리를 그대로 놔뒀다.

눈물을 닦고 만든 새 앨범 ‘미스터리’의 쇼케이스가 열린 24일 서울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 새 출발을 알린 애슐리, 소정, 주니 등 세 멤버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지키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2014년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멤버 리세·은비를 빼놓고 앨범 설명이 불가능했다.

주니는 3인조 변신에 대해 “멤버 충원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리세·은비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설명하다가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한동안 대화가 중단됐다.

실제로 레이디스코드는 사고 이후 해체 소문도 많았다. 팀을 유지하게 된다면 새 멤버 영입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애슐리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안 났다”며 “둘이 곁에 없다는 걸 인정하기도 힘들었다. 다시 무대에 서야할지 포기할지 결정 자체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응원과 격려, 팬들도 믿어주고 기다려줘서 큰 힘이 됐다”며 “셋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의지하면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를 떠나보낸 슬픔과 사고 후유증, 정상적인 무대 활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2년 여 공백이 불가피했다. 세 사람은 심신이 괴로울수록 서로 의지했다. 사고 이후 더 돈독해진 우정은 떠나간 동료들의 선물과 같았다.

소정은 “사실 돌이켜보면 셋의 컨디션이 항상 똑같이 좋은 적이 없었다”며 “두 명이 힘드면 한 명이 비타민 역할을 했다. 밤에 잠들기 전에도 꼭 상담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추스렸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갤럭시(GALAXY)’는 우주 위에서 길을 잃은 별을 상징화한 곡이다. 현재의 레이디스코드 자신들에 대한 질문이라고 표현했다.

소정은 “연습이나 녹음 때 쉽지 않았다. 사실 예전 1~2집 때보다 감성이 많이 나온 편이지만 결과적으로 음악은 진심을 담아 잘 나왔다”고 했다.

레이디스코드는 이 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무대 활동을 펼친다. 세 멤버들은 데뷔 때와 또 다른 느낌을 갖고 새 출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주니는 “우리의 새로운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거부감 없이 해드리는 게 목표다. 옆에서 많이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정은 “복귀가 참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울지 말고 잘하자는 생각을 많이하며 기분 좋은 설렘으로 준비했다”며 “컴백을 할 수 있을 지 확답을 못하던 상황에도 팬들이 기다려주고 챙겨줘서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사하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애슐리는 “하늘에서 리세와 은비가 지켜보고 있기에 책임감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우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진=이호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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