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KB국민·IBK기업·우리·KEB하나·NH농협 등 전용앱 이용시 환전우대율 90%
서울역 환전센터. 현재 우리은행 서울역 환전센터는 운영을 중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욜로(YOLO)'라는 신조어는 직역하자면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1년 래퍼 드레이크(Drake)가 발표한 '더 모토(The Motto)' 속 가사 중 'You Only Live Once'와 'YOLO'가 등장한 게 계기가 됐다. 과거에는 저축과 투자 등 재산을 축적해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요즘에는 가진 것에 만족하고 현재를 즐기자는 마인드가 대세인 셈이다.

Y씨도 '욜로족'이다. 올해 서른이 됐고, 탄탄한 엔터계 회사에 입사한지 4년이 됐지만 그동안 '저금'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월급날이면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명품 옷이나 지갑, 벨트를 사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돈을 아낄 때는 해외 여행을 갈 때 뿐이었다. 해외 여행 계획에 앞서 2~3개월 정도 바짝 돈을 아껴 여행자금으로 마련했다.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낫다'며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1월에는 따뜻한 동남아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첫 해외여행 때는 그냥 인천공항 아무 은행 창구에 가서 환전을 했다. 그때는 환전으로 돈을 아낀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서울역 지하 환전센터가 싸다는 얘기를 듣고 애용했지만 구랍 우리은행 서울역 환전센터가 운영을 중지했다는 소식에 당황했다. 서울역 환전센터는 일과 시간 이후에도 환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인들이 애용했다. 하지만 찾아오는 이용객들이 줄어들면서 마감시간도 오후 10시에서 오후 8시로 줄였으며 IBK기업은행 환전소는 이보다 앞선 2017년 10월 13일 철수했다. 현재는 KB국민은행 환전센터만 남아 있다.

환전수수료는 '매매기준율'과 '현찰 살때 환율'의 차액을 말한다. 이 부분에 우대율이 얼마냐에 따라 돈을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070원이고 현찰 살때 환율이 1088.73원이라고 하며 환전 수수료는 18.73원이 된다. 50% 환율 우대를 적용하면 1079.37원에 1달러로 환전할 수 있다.

환전 수수료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인천공항 환율은 기본적으로 비싼 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미국 달러(USD) 환전수수료율은 우리은행 4.10%(2018년 12월 5일 기준), 신한은행 4.15%(2019년 1월 2일 기준), KEB하나은행 4.20%(2018년 12월 7일 기준)다.

일반 영업점에서는 KDB산업은행이 1.50%(이하 살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광주은행, 한국씨티은행 모두 동일하게 1.75%다. SH수협은행은 1.90%로 확인됐다.

각 은행별 환전수수료율. /사진=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 남들보다 유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각 은행별 환전수수료율을 비교 확인한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나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서 비교할 수 있다. 또는 모바일앱 '마이뱅크'에서 은행별 환율을 확인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울역 지하 환전센터가 없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굳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모바일앱을 통해 환전 신청 후 공항 내 영업점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쏠(SOL)', 우리은행 '위비뱅크', KB국민은행 '리브', IBK기업은행 '아이원뱅크', KEB하나은행 '원큐뱅크', NH농협은행 '올원뱅크' 등이 최대 90% 우대율을 제공한다. 각자 주거래 은행 앱을 이용하면 저렴한 우대율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앱 환전 신청은 당일 수령이 불가능하거나 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은 인천공항에서 외화 수령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입점해 있다. 2014년 인천공항 1터미널 환전소 운영권 입찰에서 탈락한 국민은행은 KEB하나은행 지점에서 외화 실물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지난달 19일 계약 만료로 종료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6월 진행된 인천공항 2터미널 입찰에서도 떨어졌다. 대신 국민은행은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원하는 장소와 날짜에 우체국 택배로 받을 수 있는 'KB-POST 외화 배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는 현재 남아 있는 서울역 환전센터와 외화 ATM기기에서 인출할 수 있다.

환전팁으로 1회에 한해 10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편송금앱 '토스(toss)'는 KEB하나은행과 제휴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첫 환전에 한해 100% 환율 우대를 해주고 있다.

또 보통 필리핀 페소(PHP) 등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경우 출국 전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현지통화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국내에서는 공급량이 적은 통화는 환전수수료율이 높고 할인률이 적다. 예컨대 페소는 최저 환전수수료율이 6.50%(광주은행, NH농협은행)이고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에서 바꿀 경우 10.00% 환전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전북은행은 무려 12.00%다.

한편 보통 외국 여행 후 동전은 환전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지만 가능 점포가 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제주은행, NH농협은행(지역 농축협 제외) 전 영업점에서 동전 환전이 가능하다.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등은 본점 또는 가능 지점이 따로 있다.

농협은행은 달러, 엔, 유로 동전을 바꿀 수 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달러, 엔, 유로,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홍콩달러 동전을 환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한·우리은행 환전 가능 국가에 호주달러와 영국파운드를 추가로 취급한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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