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검단에 쏟아지는 새해 첫 물량…우미린·한신더휴 견본주택 가보니

[인천=김서연기자] 새해 첫 주부터 검단신도시에서 중견건설사 두 곳이 나란히 청약 경쟁에 돌입한다. 우미건설과 한신공영이다.

두 곳 모두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 중소형 물량으로 구성됐다. 청약 일정도 비슷하다. 특별공급, 1순위, 2순위 일정은 같으나, 한신공영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의 당첨자 발표가 하루 늦다. ‘우미린 더 퍼스트’ 청약에 당첨되지 않은 수요자들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분양 관계자는 “두 곳 모두에 청약을 넣은 뒤 ‘우미린 더 퍼스트’ 청약에서 당첨되지 않은 수요자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으로 (한신공영이) 당첨자 발표를 하루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 마곡지구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검단신도시는 7만5000여 가구, 18만 여 명이 거주할 수도권의 마지막 2기 신도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보다 분양가도 저렴한 점과 정부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우미건설 ‘우미린 더 퍼스트’(왼쪽), 한신공영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견본주택 외관. 사진=김서연기자

4일 인천 서구 원당동 329에서 올해 처음으로 내방객을 맞은 우미건설 ‘우미린 더 퍼스트’, 한신공영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견본주택을 돌아봤다.

오전 10시 나란히 개관한 두 견본주택은 20분가량 대기하면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각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 역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한 분양 관계자는 “검단신도시가 전매제한만 묶이지 않았더라면 투기꾼들이 몰렸을텐데 3년으로 묶여서 알짜 실수요자들만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 단지는 전매제한 강화 이후 첫 분양이다. 지난해 9·13 대책에 따라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한신공영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내방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김서연기자

◆ ‘우미린 더 퍼스트’, 장점은 초역세권

우미건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단지가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꼽힌다. 단지 바로 앞에는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으로 초역세권의 이점을 갖고 있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고, 검단신도시와 올림픽대로의 연결을 도와주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중심상업용지도 인접해있고 주변으로 초·중·고 학교용지와 공원용지도 계획돼 있다. 신설역이 들어서면 서울역까지 7정거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우미건설 분양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의 중심상권 등이 우미린 더 퍼스트가 위치한 북구권역에 몰려있다”며 “역세권 및 중심상권이 인접한 북부지역에 실수요 및 투자수요의 쏠림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이 들어서면 서울역까지 7정거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사진=김서연기자

침실은 분리형과 통합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선택형 벽체 시공여부와 무관하게 침실 출입문은 모두 설치된다.

침실은 분리형과 통합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진=김서연기자
벽체 시공(침실통합형). 사진=김서연기자

우미건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크기별로는 △74㎡A 288가구 △74㎡B 308가구 △84㎡A 584가구 △84㎡B 88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청약 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입주는 2022년 1월 예정이다.

◆ ‘한신더휴’, 장점은 낮은 분양가

우미건설의 ‘우미린 더 퍼스트’가 역세권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다면, 한신공영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낮은 분양가로 승부한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단지는 지구단위계획상 약 3㎞에 녹지축이 바로 붙어 있는 입지환경이 갖춰진다. 역사공원 등 근처에 공원도 다수 인접한다. 아라뱃길로도 연결되는 계양천이 단지를 끼고 흐른다. 단지 곳곳에는 플라워 가든, 명상 가든, 티 가든, 아트 가든 등 특별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내 가장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에코프리미엄 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입지. 사진=김서연기자

학군도 뛰어난 편이다. 단지 인근에는 현재 운영 중인 영어마을 2곳이 인접해있다. 단지의 남쪽으로 유치원,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각각 두 곳씩 들어선다. 이밖에 단지 인근으로 각종 공공 및 행정시설이 자리할 부지가 확보되어 있다.

한신공영 분양 관계자는 “도보로 걸어갔을 때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예정역까지 700m, 우미린 더 퍼스트의 경우 250m 정도로 5분 정도 차이난다고 보면 된다”며 “단지 바로 위에 위치하는 서구 영어마을과 인천에서 제일 큰 인천 영어마을을 포함해 유치원, 초·중·고교가 단지 500m 내에 다 있다”고 설명했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는 1189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진=김서연기자

분양가 역시 내방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는 1189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3억8750만~3억9320만원대에 책정됐다. 검단신도시 첫 분양단지였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1만원이었고, 한신공영과 같은 날 견본주택을 개관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가 1208만원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한신공영 분양 관계자는 “우미린 더 퍼스트와 비교하면 쓰는 면적은 동일한데 공공면적으로 빠지는 것이 (한신더휴가) 덜하다”며 “집안에서 실제로 쓰지 않는 면적, 즉 계단·엘리베이터 등 같이 쓰는 공간에 돈을 덜 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우미린 더 퍼스트와 한신더휴 견본주택을 모두 방문했다는 40대 후반의 여성 방문객은 “우미린 더 퍼스트가 한신더휴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예정인 곳과 더 가까이 있어 확실한 역세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미린 더 퍼스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포베이(4BAY) 판상형 구조를 하려다 보니 방이 크지는 않은 느낌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 방에는 책상이 크게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방 한 개씩을 준다고 해도 서랍장이나 옷장을 생각하면 막상 쓸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신공영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위치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36가구 규모다. 크기별로는 △74㎡A 250가구 △74㎡B 74가구 △84㎡A 246가구 △84㎡B 366가구 등 총 4개 유형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8일이며,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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