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높이는 톱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속속 컴백한다. 고현정, 이나영, 한지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반가운 얼굴을 들이민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고, 가슴 뛰게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고현정,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시청자들이 올해 가장 먼저 만나게 될 톱 스타는 고현정이다. 고현정은 지난해 드라마 '리턴'의 악재를 만회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당시 그는 2년 만에 복귀작으로 '리턴'을 택했으나, 제작진과의 갈등 끝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이번 KBS 2TV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이 설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들호2'는 소시민을 대변했던 조들호(박신양 분)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을 만나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고현정은 극중 국일 그룹 기획조정실장 이자경 역을 맡는다. 이자경은 지난 시즌엔 없던 인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이다. 오랜만에 보는 고현정표 악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고현정은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을 통해 전무후무한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킨 바. 이번엔 어떤 소름 끼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 돋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 배우 박신양과의 연기 대결 또한 볼거리 중 하나다. 박신양은 한층 더 입체적인 조들호를 보여줄 예정. 고현정은 눈빛과 표정, 목소리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됨으로써 시청자들을 몰입 시키겠다는 각오다. 두 배우 모두 깊은 연기 내공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이 낼 시너지에 대중들의 관심이 한껏 치솟고 있다. '조들호2' 7일 첫 방송.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tvN 새 수목극 ‘로맨스는 별책부록’

배우 이나영이 9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tvN 새 수목극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10년 '도망자 플랜 비' 후 결혼과 출산 등으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그이기에 이번 컴백 소식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tvN 새 토일극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이나영은 극중 고스펙 경력 단절녀 '강단이'로 변신,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를 만나 심장 간질이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만에 복귀한 이나영과 대체 불가 배우 이종석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이미 티저 영상을 통해 '심멎 비주얼'로 설렘을 자극한 두 사람은 독보적인 로코  탄생을 예고했다. 연상연하의 케미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0살 차이가 어색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데뷔 21년 차 이나영의 공력을 믿어보겠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크다. 26일 첫 방송.

JTBC '눈이 부시게'

■한지민, JTBC 새 월화극 ‘눈이 부시게’

영화 '미쓰백'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한지민이 분위기를 다시 바꿔 따뜻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바로 JTBC 새 월화극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를 통해서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다.

한지민은 배우 김혜자와 함께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된 김혜자 역을 연기한다. 김혜자는 무한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의리녀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나운서 지망생.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 있음에도 뒤엉킨 시간에 갇혀버린다. 한지민, 김혜자가 하나의 인물을 각자만의 매력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벌써부터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12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남주혁과 그릴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다. 일부 예비 시청자들은 '부담스럽다'라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tvN '남자친구' 송혜교, 박보검이 이미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기에 지켜볼 만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눈이 부시게’ 2월 방송 예정.
 
이처럼 2019년은 여배우들이 주목받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영화를 비롯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그려지면서 여배우들의 전방위 활약이 기대된다.

최영일 문화평론가는 "그동안 영화·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일종의 장식으로 머물렀다. 특히 중견 여배우들의 입지가 좁았던 것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재작년서부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영화·드라마에 반영되면서 연기가 되는 여배우들의 흥행 가치를 입증했다. 영화 '미쓰백', '언니'만 봐도 최근 여주인공을 원탑으로 한 소재가 흥행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예로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시청률 10%를 거뜬히 넘기고 있다. 대중들의 거부감도 없는 편이다. 관객들을 본다면 여성들의 호응도 적극적이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추세다. 사회적으로나, 미디어에 반영되는 트렌드나 과거 어느 때보다 신장됐음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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