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외고·국제고 신입생 44.4%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10%
외고·국제고 신입생 중 중학교 내신 10% 비율...일반고 5배 달해
외고·국제고·자사고 입시경쟁 부추기는 실정이라는 비판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소재 외고, 국제고, 자사고 신입생 중학교 내신성적 전수조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고교서열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서울 소재 7곳의 외국어고와 국제고 신입생 중 44.4%가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반고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해 서울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이내인 신입생 비율은 외고·국제고 7개교가 44.4%, 자율형사립고 23개교가 18.5%, 일반고 304개교가 8.5% 로 나타났다. 이는 외고·국제고는 일반고에 5배, 자사고는 2배를 넘는 수치다.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10%안에 있는 학생들 10명 중 6명이 외고, 국제고, 자사고에 입학한 것이다.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10% 미만 20% 이상 비율은 외고·국제고 24.9%, 자율형사립고 17.8%, 일반고 9.8%다. 이 또한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일반고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특목고는 평준화에 포함되기 어려운 학교에 대한 배려와 영재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시작됐다”며 “하지만 애초 설립 목적은 희미해졌고 현재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는 중학교 성적우수학생 선점 효과를 통해 서열화 된 고교체제의 상층부에 위치하며 대입결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학교가 돼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사고·특목고의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입 선발시기 일원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불공정한 고입전형은 고교서열화를 부추기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입을 위한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해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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