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선거에 나가기 싫다”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정계복귀설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을 통해 공개한 고칠레오 방송에서 “제가 만약 다시 정치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 준비를 하며 실제 출마를 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권력이며 이를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365일하루 24시간이 다 을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만 을이 되는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올라 있는 본인의 모습에는 어떤 느낌이 드나”라고 묻는 배동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의 질문에 “난감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면 ‘기분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10여년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과도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유 이사장에게 ‘정치인보다 자유인으로 살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다’며 정에 얽매이지 않기를 권했다고 밝혔다. 마치 유 이사장의 속을 꿰뚫고 남긴 듯한 이 발언은 유 이사장이 정치에 몸 담고 있을 동안 두고두고 뇌리에 남았다고 한다.

유 이사장이 이날 다시 한번 "선거 나가기 싫다"고 못을 박기까지 그의 재단 이사장직 수행, 유튜브 방송 시작 등에 일각에서는 정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은퇴를 했다 번복하고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혹은 다시 정계에 복귀한 수많은 이들을 언급하며 유 이사장의 방송활동 또한 그 일환이라 보는 이들이 많았다.

박재형 기자 pjh82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