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가이드 폭행 CCTV 공개
권도식 접대부 요구 폭로

[한스경제=정규민 기자]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가이드 폭행 CCTV 공개..권도식은 접대부 요구'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연수 현지 가이드폭행과 관련해 거짓증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연말 예천군의회 7박10일 미국ㆍ캐나다 연수 현지 가이드를 담당한 A씨는 박종철 의원에게 두차례 맞았다고 밝혔지만, 박의원은 실랑이 중 손톱으로 살짝 긁었을 뿐이며 주먹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 가이드 폭행 CCTV 공개/MBC뉴스 캡처

그러나 MBC가 입수한 CCTV에는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어 박 의원의 증언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A 씨는 "버스에서 다른 의원들과 대화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박 의원이 일어나서 주먹을 날렸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일정 문제로 언쟁을 하며 손사래를 치다가 맞았다고 보도됐으나 박 의원과 언쟁을 벌인 적도, 대화한 적도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A씨 증언대로 CCTV에는 박종철 의원이 처음 폭행 이후 한 번 더 가이드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박 의원을 못 움직이게 잡다 보니 엄지손가락 인대가 좀 늘어났다"면서 박 의원은 폭행 후 사과하지 않았고, 동행한 다른 의원들이 걷은 5000달러(한화 약 560만 원)를 합의금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예천군의회 가이드 폭행/YTN 캡처

A씨는 또 "권도식 의원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안내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지만 계속되는 접대부 요구에 난처했다고 털어놨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의원은 예천군의회 부의장직에서 사퇴했고,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상태다. 또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연수비용 6천여만 원을 자진 반납키로 했다.

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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