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북중 우호 과시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베이징(北京) 방문 이틀째를 맞아 산업 현장 시찰을 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도 이뤄진다.

북한은 이를 통해 북·중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주고 북한의 대외 개방 의지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일 저녁 단둥(丹東)을 통과해 8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하고 부부 동반 환영 만찬까지 한 데 이어 9일에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9일에는 조어대(釣魚台)에서 부부 동반 오찬을 하는 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시에도 시진핑 주석은 똑같은 방식으로 최고의 예우를 해준 바 있다.

특히,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생일날 방중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 측에서도 지난 6월 방중 때에 못지않은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또한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북·중 모두 격식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지난 6월 방중처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베이징 방문 시 테크노밸리인 중관촌, 그해 6월에는 베이징(北京) 농업과학원과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를 방문했듯이 이번에도 산업단지 등을 시찰하며 중국의 발전상과 노하우를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관례대로라면 김 위원장 부부는 9일 오찬을 시진핑 부부와 함께한 뒤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기차로 평양에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중 접경인 단둥까지 가는 데만 14시간 이상 걸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9일 오후에 출발한다고 해도 10일 새벽이 돼야 북한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평소와 달리 기차 편으로 돌아가는 길에 톈진(天津)이나 동북 지역을 방문할 수도 있어 정확한 귀국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7~10일로 발표됐지만 지난 7일은 저녁 늦게 북한에서 넘어오는 날이 계산된 것이며 10일 또한 그런 개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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