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은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의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약 793억원에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현금성 자산 약 300억원을 제외한 실제 인수가는 493억원이다.

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화장품 회사로, 대표 브랜드로는 ‘에이뉴(ANEW)’, ‘에이본 컬러(Avon Color)’, ‘에이본 케어(Avon Care)’ 등이 있다

이번에 더페이스샵이 인수한 에이본 광저우 공장은 약 2만4000평 부지에 건물 면적 1만5000평으로 연간 1만3000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초 및 색조 화장품과 헤어 및 바디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중국 현지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은 후, 오는 2월 중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

더페이스샵은 자체 제품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에이본 중국 사업에 생산 제품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얀 지더벨드 에이본 CEO는 “에이본은 이번 계약을 통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생활건강과 함께 아시아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에이본 광저우 공장을 인수해 성장하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우수한 생산 능력을 보유한 최신식 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협업 관계를 유지해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좋은 제품을 시장에 공급해 아시아 시장에서 양사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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