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할머니들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힘쓰겠다"

9일 정오 28년째를 맞은 정기 수요집회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9일 영하 10도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정기 수요집회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정의기억연대(이하 정기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주최한 집회에 100명의 사람들이 참가해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를 외쳤다.

정기연은 "피해자와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해 온 지도 어느새 28년째가 됐지만 아직도 일본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할머니들이 건강상의 문제로 자리하지 못했다. 하루 빨리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정기 수요집회에 참여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일본 정부가 실현하지 않고 있는 전범인정, 법적보상, 공식사과 등 7가지 요구를 민주평화당이 앞장서 요구할 것”이며 “민주평화당이 앞장서 할머니들의 아픔과 함께하고 세계적으로도 부끄러운 전범 행위를 밝혀서 할머니들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정치인 뿐 아니라 각 단체와 몇몇 고등학교의 대표도 나와 힘을 보태기도 했다. 경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치우 군은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책이나 인터넷보다도 당사자를 직접 만나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면서 상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일본 정부에 “하루 빨리 할머니들에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녀상.

1992년 1월 8일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햇수로 28년째 정기 수요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한스경제=김근태 인턴기자]

김근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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