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가 영화 ‘증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우성과 김향기는 1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 따뜻한 작품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정우성은 ‘증인’을 “지친 마음을 보살펴 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센 캐릭터나 영화만 했는데 ‘증인’은 치유를 받는 느낌의 영화였다”며 “요즘 우리에게 다 필요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따뜻함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증인’은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한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내 마음이 움직였다”며 “감독은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나리오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우성과 김향기는 ‘증인’을 통해 광고 CF 이후 17년 만에 재회했다. 김향기는 정우성을 향해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배려를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자폐 소녀를 연기한 김향기는 “어떻게 하면 지우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순수한 힘을 가진 아이다. 관객 분들도 영화를 보면서 지우랑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정우성은 “김향기는 온전한 지우였다”며 “표현 부분이 예민할 수 있는데 몸과 손끝 하나하나 지우 그 자체였다. 정말 좋은 교감의 상대 배우였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한 감독은 정우성과 김향기의 연기를 보며 눈물을 머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캐릭터 자체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순호의 상황과 지우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쉽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한 감독은 또 ‘증인’의 매력에 대해 “모두 다르게 느끼실 것이다.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며 “지루함 없이 감정을 이입하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인’은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