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전 앞두고 줄줄이 부상... '험난한 일정' 한국 축구, 세트피스가 해답?
키르기스스탄전 앞두고 줄줄이 부상... '험난한 일정' 한국 축구, 세트피스가 해답?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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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한국 축구, 기성용ㆍ이재성 부상으로 험난한 일정 예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정우영(가운데)이 12일 오전 1시(한국 시각)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세트피스 공격의 핵심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FA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정우영(가운데)이 12일 오전 1시(한국 시각)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세트피스 공격의 핵심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가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정에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해법은 프리킥과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91위)과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7일 열린 1차전에서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필리핀을 1-0으로 제압한 한국(승점 3)은 역시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로 물리친 중국(승점 3)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C조 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누르면 승점 6을 확보, 중국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손흥민 공백에 기성용ㆍ이재성 부상까지

벤투 감독은 그러나 큰 고민을 안고 있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 때문이다. 필리핀과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일찌감치 키르기스스탄전 출전이 불발된 기성용(30ㆍ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측면 날개 이재성(27ㆍ홀슈타인 킬) 마저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쳐 2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재성은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샤밥 알 아라비 클럽에서 열린 대표팀 전술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손흥민(27ㆍ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출전으로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성용, 이재성 등 선수들의 부상은 커다란 악재다. 이재성이 2차전에 결장할 경우 측면 자원에는 황희찬(23ㆍ함부르크)과 이청용(31ㆍVfL 보훔), 이승우(21ㆍ엘라스 베로나) 3명만 남는다.

벤투호는 정상적인 공격 플레이 전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키르기스스탄은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두터운 수비벽을 쌓을 수 있다. 1차전에서 중국에 역전패(1-2)를 당한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과 비겨 승점을 따낸 후 '약체' 필리핀을 상대로 승리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AG 때처럼 ‘세트피스’가 해법될 수도

키르기스스탄은 지난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한국과 경기에서 5-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 1명을 놓고 '두 줄 수비벽'을 세운 키르기스스탄은 김학범호를 상대로 쉽게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리 슈팅으로 철옹성을 뚫고 승리를 일궈냈다. 밀집 수비를 뚫는 데는 결국 세트피스가 최고의 무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셈이다.

이번에도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승부를 보는 게 유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작한 아부다비 전지훈련 캠프에서 세트피스 훈련에 공을 들여왔다. 그런 만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보다 정교한 세트피스를 선보일 가능성은 있다. 코너킥은 황인범(23ㆍ대전 시티즌), 직접적인 슈팅으로 연결될 수 있는 프리킥은 황의조나 정우영(30ㆍ알 사드)이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벤투호는 세트피스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해 10월 우루과이와 평가전 정우영의 결승골은 손흥민의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11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선 4골 중 2골을 코너킥 상황에서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 평가전은 현재와 가장 유사한 상황이었다. 대표팀에는 손흥민과 기성용이 없었다. 당시 주세종(29ㆍ아산무궁화)은 전담 키커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이 ‘부상병동’이라는 악재를 세트피스로 풀어나갈지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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