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애플, 중국서 주요 아이폰 모델 가격 약 6만5000원 인하
실적 부진에 가격 인하 정책 확대할 수도...인도 유력
아이폰 시리즈. /사진=애플 홈페이지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애플이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11일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8 ▲아이폰8+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등 주요 아이폰 모델의 출고가를 평균 400위안(약 6만5000원)씩 내렸다. 아이폰XR의 경우 출고가가 450위안(약 7만3800원)에서 5250위안(약 89만원)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 가격으로 아이폰을 구매하려면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또는 라이센스를 받은 온라인 스토어 등을 이용해야 한다. 애플스토어나 온라인 스토어에선 할인을 받을 수 없다. 만약 애플스토어에서 기존 모델을 교체 구매할 경우 인하된 가격이 적용된다.

앞서 애플은 일본에서 통신사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아이폰XR 가격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는 지난해 12월부터 애플 아이폰XR 단말기 가격을 30% 인하했다. 또 12개월 약정 시 단말기 가격을 할인해주는 단말기 구입 지원 프로그램 대상에 아이폰XR를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약 10만원 가량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자 고가 정책에서 한 발 물러났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2019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890억달러~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폰아레나는 실적 우려가 높아진 애플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주요 아이폰 모델의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력한 후보지는 애플의 고가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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