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노선영 깊어진 갈등의 골, 연맹 "14일 이후 입장 발표"
김보름-노선영 깊어진 갈등의 골, 연맹 "14일 이후 입장 발표"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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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등 여자 팀 추월 종목에서 '왕따 주행' 파문을 일으켰던 김보름(왼쪽)과 노선영. /채널A '뉴스 LIVE',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스피드 스케이등 여자 팀 추월 종목에서 '왕따 주행' 파문을 일으켰던 김보름(왼쪽)과 노선영. /채널A '뉴스 LIVE',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종목에 나섰던 김보름(26ㆍ강원도청)이 11일 방송한 채널A '뉴스 LIVE'에서 "노선영(30)에게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라고 폭로했다. 두 사람 사이 주장이 엇갈리며 갈등의 골이 더욱더 깊어져 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오는 14일 이후 입장을 발표한다. 

◇김보름 "노선영 주장은 사실과 달라"

김보름은 "왕따를 당했다"는 노선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010년부터 선수촌에 합류해 한솥밥을 먹은 7년간 괴롭힘을 받은 사람은 자기였다고 했다. 그는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질러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숙소에서도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팀 추월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는 노선영의 주장엔 "경기 이틀 전부터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방에 모여 팀 추월 상의를 했다"면서 "실제로 모이자는 채팅 메신저도 있다. 경기 시작 직전에는 (노선영이) 저와 박지우에게 와서 경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정반대 이야기를 꺼냈다.

◇엇갈리는 주장, 공통적인 지적 '빙상계 내부 문제'

'왕따 주행'은 지난해 빙상계 가장 큰 스캔들이었다. 약 1년이 지난 현재도 엉킨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다. 두 선수 간 엇갈리는 주장이 사실에 따른 폭로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빙상계 내부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한쪽에선 선수들 간 견제, 다른 한쪽에선 연맹 내 파벌 싸움을 예시로 들었다.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시기와 질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의의 경쟁을 취지로 세워진 선수촌에서 서로의 성장 도모보다 견제가 우선됐다. 그는 "다른 선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견제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3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던 노선영에게선 "연맹 내 한국체대와 비 한국체대 간 파벌이 있다. 김보름, 박지우, 이승훈, 정재원은 한국체대에서 따로 운동했다"며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나왔다.

◇빙상연맹 관계자 "관리위원회 열리는 14일 이후 입장 발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연맹은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이날 김보름의 인터뷰 방송이 끝난 뒤 본지는 연맹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관계자에게 두 선수 간 폭로전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내릴 것인지 묻자 "14일 관리위원회가 열린다"며 "원래 계획돼 있었다. 해당 이슈가 발생하면서 추가 안건이 논의되고 있다"고 답했다. 관리위원회에서 계획을 발표하기까지 연맹은 마땅한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어 "본부에 있는 각 본부장에 외부 인사까지 포함해 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거기서 모든 대안이라든지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입장 발표는 14일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연맹의 상황을 대변했다. 주장이 엇갈리는 김보름-노선영 간 반목과 관련해 연맹의 의견을 묻자 "해당 이슈의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고 확인돼야 한다"며 "그전에는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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