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키르기스스탄] 한국, 차포 떼고 '두 줄 버스' 키르기스스탄 상대한다
[한국 키르기스스탄] 한국, 차포 떼고 '두 줄 버스' 키르기스스탄 상대한다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1.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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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키르기스스탄 맞대결
한국-키르기스스탄 승자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 열린 AFC 아시안컵 C조 첫 경기 필리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C 트위터
한국-키르기스스탄.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 열린 AFC 아시안컵 C조 첫 경기 필리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C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2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30ㆍ뉴캐슬)과 이재성(27ㆍ홀슈타인킬)을 기용할 수 없다. 차ㆍ포를 뗀 상황에서 '두 줄 버스' 수비가 예상되는 조 최약체와 만난다.

한국은 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극단적인 '밀집 수비'에 가로막혀 번번이 공격에 실패했다. 포백과 파이브백을 넘나드는 상대 수비는 변화무쌍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에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경기였지만, 후반 22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약팀이 꺼내 들 수 있는 최후의 전술이 한국에 통한다는 사실이 이 경기로 입증됐다. 

값진 승점을 얻었지만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과 이재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두 유럽파는 대표팀 공격 핵심이다. 16강 진출 분수령인 2차전에 나서기 어렵다. 에이스 없이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의 전술도 필리핀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과 만난 키르기스스탄은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9명을 하프라인 아래로 내리는 전술을 들고나왔다. 5명이 페널티박스 앞을, 4명이 중원을 지켰다. 상대 진영에서 두 줄이 쳐 있는 것처럼 보여 ‘두 줄 버스’로 불리는 수비 형태였다. 후반 18분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지만, 조 최강 팀을 상대로 선전한 경기였다.

한국-키르기스스탄의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 예방주사를 맞았다. 연령대가 달라졌다 해도 전술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 줄 버스'를 뚫기 위해서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사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요구된다. 빠른 발을 가진 공격수를 활용해 중앙보다 측면에서 기회를 노려도 좋다. 세트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득점 방법이다. 경기 흐름이 잠시 멈춘 상태에서 상대를 제한된 공간에 가두고 골대 근처로 볼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쓰는 팀을 상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 기회를 살리는 길이다.

한국이 2차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4팀까지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의 끈질긴 승점 사냥이 예상된다. 두 팀 모두에 중요한 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