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휘발유값 34개월 만에 최저 경신
휘발유·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휘발유 값이 10주째 하락하며 135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34개월 만에 최저 가격을 경신했다. 유류세 인하 이후 국제 유가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0주간 330원이 넘게 내렸다. 다만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0.1원 하락한 리터당 1355원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셋째주(1348.1원)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이후로는 10주간 모두 334.9원이 빠졌다. 지난해 10월 다섯째주까지 18주 연속 상승하면서 리터당 1690원까지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가 40% 가까이 떨어진 영향과 맞물려 대폭 하락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직후 7주 동안 휘발유 가격이 주당 평균 30원 정도로 가파르게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하락흐름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9.5원 내린 리터당 1253.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18주간 상승을 마감하고 10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 분은 241.2원이다. 2017년 8월 넷째주(1250.6원) 이후로 17개월 만에 최저가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475.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120.1원 높았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 평균가격은 1300원 대로 내려왔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1309.4원으로 서울보다 165.7원 낮았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 개선 및 미·중 무역협상 긍정적 평가 등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 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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