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 현장이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미래의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궁금증의 해답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나왔다. 2007년 포드가 자동차 업계로 최초로 CES에 참석한 이후 올해 CES에선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비전 콘셉트카를 전시하며 미래자동차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올해 CES를 수 놓은 자동차 관련 핵심 키워드는 단연 5세대(5G) 통신, AI(인공지능), 스마트홈(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봇 등 8가지다. 가전회사를 비롯해 자동차사와 인공지능 전문업체, 이동통신사, AR/VR 솔루션 및 서비스사 등 다수의 기업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보고 있어도 믿기 힘든 미래 신기술을 살펴봤다.

현대자동차의 두 발로 걷는 '엘리베이터 콘셉트카'(왼쪽)를 2019 CES 참가자들이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두 발로 걷는 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CES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에는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 크래들'이 개발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걸어 다니는 자동차'로 로봇과 전기차 기술이 적용돼 기존 이동 수단이 접근할 수 없는 위험 지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상용화에 앞서 아직 성능 검증 등이 남은 상황이며 올해 CES에서 공개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프로토 타입이다.

기아차는 2019 CES에서 사람의 감정 등을 감지하는 실시간 감정 반응 차량 제어 시스템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기아자동차 '자동차, 감정을 읽다'

사람의 감정을 읽는 차가 있을까.

기아자동차는 올해 CES에서 실시간 감정 반응 차량 제어(R.E.A.D.) 시스템을 최초 공개하며 SF소설 같은 감정을 읽는 '감성 주행' 시대를 열었다. 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 협업해 만든 이 시스템은 AI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실시간 감정에 반응한다. 특히 운전자의 생체 정보 인식으로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소리와 진동, 온도와 향기, 조명 등 운전자의 오감과 관련한 차량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 아울러 기아차는 R.E.A.D.에 이어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 'V-터치'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019 CES에서 전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제네시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실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에 전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운전자 시야에 맞춰 입체적으로 영상을 표시해 운행 정보를 전달한다. 3D 안경은 착용할 필요가 없다.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HUD 화면 방식과 차이가 있다. 또한 제네시스에는 운전자가 허공에 그린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 기술'이 들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 CES에서 순수전기차 '더 뉴 EQ'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벤츠·BMW '전기차부터 가상현실까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CES에서 자율 주행 트럭과 세계 최초로 '더 뉴 CLA'를 공개했다. 또 EQ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더 뉴 EQ'와 모빌리티 콘셉트 카 '비전 어바네틱도' 선보였다.

BMW는 '비전 i넥스트'로 가상현실 시험 운전 기술 세상에 내놨다. 여기에 BMW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서비스로 운전자와 자동차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쇼핑부터 일정 관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이 밖에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카 배터리에 자율주행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된 자율주행 차 'P4'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2019 CES에서 차량 전면 유리에 영상을 투사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아우디 '스크린으로 변신한 차 전면 유리'

아우디는 VR(가상현실) 콘텐츠로 승부했다. 여기에 아우디는 차세대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술로 '익스피리언스 라이드'를 선보였다. 뒷좌석 탑승자들이 가상현실 안경으로 영화, 비디오 게임, 양방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더불어 아우디는 차량 창문을 스크린으로 바꿔 영화를 상영하는 기술을 선보여 이목을 사로 잡았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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