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문재인 대통령, 15일 청와대서 기업인 초청 간담회
재계 25위권 대표 모두 총출동하지만..
한진·부영·대림은 '사회적 논란' 감안 제외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계 25위권 대표가 총출동한 가운데 기업인 초청 간담회가 열린다. 그러나 한진, 대림, 부영그룹은 사회적 논란을 감안해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5대그룹을 비롯해 재계 25위권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그룹 등 세 곳은 ‘사회적 논란’을 고려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 대표 22명과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130여명의 기업인을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날 참석하는 기업 목록은 대기업의 경우 매출액 기준 25위까지, 중견기업의 경우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채워졌다. 그런데 재계 25위 그룹 중 한진, 대림, 부영은 사회적 논란을 감안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은 총수 일가 갑질 행위로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을 비롯해 총수 일가 황제 의전 논란, 집사·수행기사 폭언 논란, ‘물벼락 갑질’ 사건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놓여 왔다.

부영그룹의 경우 이중근 회장이 4300억원대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종혁 부영 전무와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각각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징역2년에 집행유예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림그룹은 총수일가 지분이 50% 이상인 대림코퍼레이션, 에이플러스디, 켐텍 등 계열사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과 아들인 이해욱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기업이 제외된 것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의 경우 대한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사회적 여론과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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