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편집자]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도로가 미끄러워져 자동차 운전자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5년 넘게 제품 연구, 개발을 해온 ㈜로자인(대표 안승목)의 스마트 도로 포장재 ‘카멜로드’가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카멜레온에서 착안한 카멜로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점기술인 ‘온도 시각화 기술’이 적용됐다. -15°C에서 70°C까지 설정한 온도에 따라 도로 색상을 달리하거나 이미지, 문구 등이 표면에 나타나 운전자들에게 도로 상태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빙판길, 빗길 미끄럼 등 사고를 예방해준다.

여기에 ‘복사열 차단 기술’을 더해 제품력을 높였다. 여름철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을 최대 89%까지 차단할 수 있어 도로 포장 모체의 수명과 내구성을 증진시켜주면서 도심의 열섬 현상까지 방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름, 겨울 등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 맞는 기능을 발휘하고, 사고예방과 에너지 소비 절감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로자인은 회사 설립단계부터 유사 기술에 대한 선행기술 조사를 먼저 진행하면서 독점기술임을 인정받았다. 자연스럽게 해외에서도 호응을 받으며 ‘2018 웹 서밋(Web Summit)’ 컨퍼런스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피칭 본선에 참가했고, ‘2018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신성철 부대표는 “우리 사업은 도로, 교통 등 사회기반시설과 연관되기 때문에 대부분 국가 정부 주도 하에 국가 예산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트업이 해외 정부기관을 상대하려면 우리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신청해 4차례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6년 러시아, 라오스 경제사절단 참가를 시작으로 2018년 베트남, 러시아 경제사절단에 참가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러시아 경제사절단 행사에서는 러시아 국영기업 GK 아브토도르(Avtodor)와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베트남에서도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빠른 성과를 이뤘다. 현재 로자인은 러시아와 베트남을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 필리핀, 프랑스, 캐나다 등 10개 국가와 13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신 부대표는 “‘온도 시각화 기술’과 ‘복사열 차단’ 기술은 도로 포장재 외에 옥상 방수제, 실내 바닥재, 유리필름, 유리 코팅제와 같은 건축 내·외장재와 지능형 아스콘·콘크리트 제품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며,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연구소를 통해 신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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