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간 15경기 1100분 소화' 손흥민, 아시안컵 중국전 출전해야 할까
'2달간 15경기 1100분 소화' 손흥민, 아시안컵 중국전 출전해야 할까
  • 김근태 인턴기자
  • 승인 2019.01.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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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벤투호 합류
중국과 조별리그 출전할까

[한국스포츠경제=김근태 인턴기자] 풀타임을 뛴 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않아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났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 숙소로 향하는 손흥민의 얘기다. 최근 2달 동안 15경기 1100분 이상을 소화하고 태극마크를 단다. 그야말로 잔혹한 일정이다. 과연, 손흥민이 중국과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해야 할까.

손흥민은 14일(한국 시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경기를 풀타임으로 뛴 후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약 8시간의 이동 끝에 아부다비에 있는 대표팀 숙소로 합류했다. 첫날은 휴식을 갖고 이튿날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16일 중국과 조별리그(C조) 출전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강행군 속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시차적응과 경기에 가능한 몸상태를 만들고 있다. 만약, 중국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맨유와 경기를 치른 지 67시간 만에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토트넘 일정을 마치고 두바이로 향한 손흥민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
토트넘 일정을 마치고 두바이로 향한 손흥민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약 2개월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왔다. 지난 11월 2주간의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지난해 11월 25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소속팀 토트넘이 치른 15경기(챔피언스리그, 리그컵 포함)에 모두 출전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100분을 뛰었다.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을 아낄 수 없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파울루 벤투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손흥민 카드를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벤투호는 지난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미리 확정했다. 그러나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약체로 평가 받은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다득점을 얻지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서 토너먼트를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 1위 타이틀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중국에 골득실에 뒤진 2위다. 조 1위를 위해 중국을 꺾어야 한다.

피로가 쌓인 손흥민을 중국전에 출전시켜야 할까를 놓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공격진이 너무 부진하다”, “공격 전개가 아예 안 된다”라는 평가와 함께 “교체라도 손흥민을 투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에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손흥민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나서 토너먼트부터 출전해야 한다”, “벤치에 이승우가 있다”며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을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재홍 전 축구대표팀 체력 전문 코치는 아시안컵 개막 전 손흥민의 체력 관리에 대해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폭발력이다. 그걸 극대화 하려고 경기 전엔 체력을 최대한 아낀다"라며 "경기 이틀 전에는 전체의 18% 체력 정도만 써서 훈련한다. 뛴 거리와 스프린트 등 전반적인 부분을 통제한다. 경기 하루 전에는 체력을 30% 수준으로 좀 올리고, 본 경기 때 100% 발휘한다“고 말한 바 있다.

2경기 2득점의 빈공. 이재성의 부상. 시원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조별리그부터 고전한 벤투호에 '주장' 손흥민이 돌아와 활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친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섰다가 더 좋지 않은 분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 딜레마'를 어떻게 풀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