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fK "2018년 소비자 가전 판매액 전년대비 4% 늘어"
"고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올해는 더 증가할 것"
지난해 전세계 가전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4% 늘어난 1297조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사진=GfK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지난해 전세계 가전 시장 규모가 1297조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스마트폰 등 통신가전의 인기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전 전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늘며 가전시장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소비자 가전 연간 판매액은 전년대비 4% 늘어난 1297조원을 달성했다. 2015년 1104조원 수준이던 전세계 가전시장 규모는 2016년 1168조원, 2017년 1248조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전세계 가전 시장 규모는 1300조원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마커스 킥 GfK 소비자 가전 담당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전체 소비자 가전 시장 규모가 커졌다”며 “2019년에는 판매액이 1.03조유로(약 1322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통신가전 매출이 565조원을 달성, 전체의 4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프리미엄화와 고가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지난해 전체 가전 판매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로 영상/음향가전 매출은 196조원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초고화질과 몰입감, 인공지능(AI)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며 5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TV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인기몰이를 한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이 포함된 소형가전 매출은 110조원을 기록해 전체의 8%를 차지했다. 특히 소형가전 매출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전년대비 13% 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냉장고, 오븐, 세탁기 등의 대형가전 매출은 218조원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대형가전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1%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소비자 편의에 맞춘 대형 가전이 출시되고 있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fK 관계자는 “2019년에도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증가하면서 2018년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가전 시장 수요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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