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구 홍역 확산 조짐 "위생관리 당부"
대구 홍역 확산 조짐. 대구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대구에서 시작한 홍역이 경북지역으로 확산된데 이어 전국으로 퍼질 조짐이다. 2006년 '홍역 퇴치국가'를 선언한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에서 단기간에 홍역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 특히 홍역 예방접종률 95%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어른 홍역 감염자가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홍역환자 13명이 발생해 이 중 7명이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명은 최대 잠복기간이 14일이 지나 이미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 말을 종합하면 홍역 환자는 대구시내 A소아과와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최초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경북에서 홍역에 걸린 2명 중 1명은 대구파티마병원, 나미자 1명은 A소아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경기도에 살고 있는 1명은 대구 파타마 병원에서 이미 감염된 21개월 된 남자아이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사이 홍역환자 14명이 발생한 대구시는 현재 환자와 접촉한 5280여명에게 문자를 보내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성인 감염자가 다수를 이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아 대부분 항체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예방 접종 뒤 오랜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져 홍역에 다시 걸릴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중장소에 면역력이 없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돌아왔을 땐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홍역환자는 연간 10~100여명 정도 발생한다. 홍역은 치사율이 낮지만 전염성이 강해 2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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