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입물가지수도 3.4% 줄어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커
우리나라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전월보다 수출물가지수가 84.07로 2.0% 하락했고, 수입물가지수는 85.01로 3.4% 하락했다. 

물가지수 하락에 원인은 유가와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해석된다. 국내 석유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전월 대비 12.6% 하락하여 배럴당 57.32달러를 기록했고, 원·달러환율은 0.5% 하락하여 1122.9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의 경우 소비자 물가에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상승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수출물가의 경우 경영에서 수지, 손익을 따져 이익이 나는 정도를 말하는 ‘채산성’역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물가 감소는 유가 하락이 원인이다”라고 발표했는데,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10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올려 예상했던 수익을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도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있다.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 수출이 작년 12월 기준 4.4%가 감소하고 수입도 7.6% 줄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 예상치를 2.5% 밑돈 것으로, 중국의 수출은 9개월 만에 감소하고, 감소 폭은 2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수출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여 미국의 국채가격과 달러, 뉴욕 유가도 하락했다. 미 연방정부는 새해 예산안 통과 시한까지 정당 간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셧다운’이 최장기록까지 세우고 있어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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