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애플 심장부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10' 언팩 행사
'갤럭시 S10, 뉴 빅스비 탑재…카메라·AP·디스플레이·배터리 강화 기대
삼성전자, 폴더블폰 공개 여부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 폴더블폰 공개를 예고하듯 '펼치다'란 문구를 집어 넣었다. /삼성전자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갤럭시 1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을 개최하는 배경을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심장부에서 이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스마트폰 혁신 정점에 있는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부터 언팩을 통해 플래그십(전략) 스마트기기를 공개했다. 주목되는 점은 ‘갤럭시S10’ 공개 장소가 샌프란시스코라는 것. 이 지역은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사실상 최대 경쟁사의 심장부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초청장. 폴더블폰 공개를 예고라도 하듯 반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담았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자신감…애플 안방 샌프란시코에서 ‘갤럭시S10’ 공개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을 스페인 바르셀로나(5번), 미국 뉴욕(2번), 라스베이거스(1번), 영국 런던(1번) 등에서 진행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달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MWC 2019)에서 ‘갤럭시S10’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샌프란시스코, 그것도 MWC 2019보다 5일이나 당겨 언팩 행사를 연다. 이는 ‘갤럭시S10’에 대한 자심감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갤럭시S10’의 혁신의 중심은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를 모바일뿐 아니라 TV·가전·자동차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역시 지난 ‘CES 2019’에서 “커넥티비티, 5G 등 사업의 근본은 AI에서 시작”이라며 “회사의 제품들은 빅스비를 통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빅스비의 개방성을 강조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10’에는 다수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21일 출시된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9’의 경우 전면 2400만 화소, 후면 쿼드 등 총 5개의 카메라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게임 플랫폼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점 등을 고려하면 AP(중앙처리창치), 디스플레이, 배터리의 진화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대회’(SDC)를 열고, 폴더블폰에 탑재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시연했다. /유튜브

◆삼성전자, 언팩 행사서 폴더블폰 공개할까

아울러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의 공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대회’(SDC)를 열고, 폴더블폰을 처음 시연했다.

더불어 ‘CES 2019’에서도 파트너사를 대상으로만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그 실체를 직접 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폴더블폰을 봤는데 잘 나왔다”며 “미디어 스트리밍으로 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화웨이가 MWC 20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커 언팩을 통해 ‘기선 제압’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삼성전자 언팩 초청장과 광고에서도 폴더블폰 공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실제 초청장을 살펴보면 위아래가 가로줄로 나뉘어 있어 반으로 접힐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에 걸린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 문구는 “미래를 ‘펼치다’”로 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을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는 이유는 IT기술 발전의 허브이기 때문”이라며 “주요 파트너들도 이곳에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S10’에 뉴 빅스비가 탑재될 것”이라며 “폴더블폰 공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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