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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신정원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가 현빈과 박신혜의 멜로라인에 대해 "초반과 조금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1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 서울 3층 에메랄드홀에서는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 송재정 작가의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알함브라'는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증강현실(Augment Reality, AR) 게임을 소재로 차용, 새로운 서스펜스 로맨스를 펼친다.

이날 송재정 작가는 "스토리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고, 레벨업하는 등의 재미다. 두 번째는 진우와 주변 인물들과의 과거, 암투 등의 휴먼스토리다. 세 번째는 희주와 관련된 사랑 이야기다.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놓고 이야기를 그렸다"라고 말했다.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한 내용에 멜로를 가미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현빈과 박신혜의 로맨스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에 송재정 작가는 "초반에 설정한 진우와 희주의 관계는 아저씨와 레옹 같은 피폐한 상태에서 만난 구원자가 콘셉트였다.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관계로 시작했다. 그런데 두 분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나서 두 분의 미모가 아깝더라. 그래서 멜로에 욕심을 냈다. '멜로가 왜 이렇게 적게 나오나', '왜 이렇게 내용을 꼬았나'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초반 설정이 깊은 멜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드한 장면에서 멜로까지 합치려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멜로와 장르와의 연결고리를 찾다가 시간이 다 가는 것 같다. 장르도 좋아하고, 멜로도 좋아해서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 접점을 찾다 보면 '게임 얘기만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또 둘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게임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사랑도 해야 하고. 배우분들이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함브라'는 증강현실과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의 접목으로 방송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14회는 가구 평균 10.0%, 최고 11.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종회인 16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어 향후 전개와 결말 등에 호기심을 낳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9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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