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뉴스 질 제고를 위해 언론 투자에 나선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이 뉴스 질 개선을 위해 과감한 언론 투자에 나선다.

캠벨 브라운 페이스북 글로벌 뉴스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지속해서 가짜뉴스, 잘못된 정보, 낮은 질의 뉴스와 맞서 싸워왔으며 지역 뉴스 조직이 성장하고 번성하도록 도울 기회와 책임을 갖고자 한다"며 언론에 3억 달러(3372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미국 대선을 비롯해 주요 정치 이벤트마다 가짜뉴스로 전쟁을 치른 페이스북의 과감한 투자 결정인 것이다.

페이스북은 글로벌 언론들을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지만 주로 미국 언론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론되는 업체는 퓰리처센터, 리포트 포 아메리카, 나이트-렌페스트 로컬뉴스 트랜스포메이션 펀드, 로컬 미디어 컨소시엄 등이다. 로컬 미디어 컨소시엄은 미국 내 여러 지역 신문·방송·온라인매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80여 개 언론기업의 집합체다.

페이스북은 이번 투자 계획 발표 이전부터 자사 플랫폼 강화를 위해 언론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지원을 받은 언론은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뉴스를 보강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제약이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뉴스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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