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노은아 해금연주자, 한국 전통음악 ‘산조’ 베네치아 산마르코대성당에서 연주

[한국스포츠경제 김대운]

이탈리아 산마르코대성당에서 전통악기 두줄의 해금 연주회를 갖는 노은아 교수 연주 홍보 현지 안내 포스터. 사진/노은아 교수실

하늘(天)과 땅(地)의 자연을 사람(人)이 줄(絃)로 엮어 메어가는 해금 연주.

천지인(天地人)을 통해 동서양은 물론 전세계를 아우르는 노은아 해금독주회가 중세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본 무대인 유럽의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에서 열린다.

노 씨가 연주하는 해금 ‘산조’는 하늘과 땅을 이어지는 사람의 손으로 동ㆍ서양의 문화 교량을 잇는다는 취지에서 2019년 시작 첫 달을 마무리하는 오는 1월 31일(목) 오후 6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대성당에서 서막을 장식한다는 것.

노은아 해금연주자(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한국음악전공 교수)는 한국 전통음악 중 민속악을 대표하는 ‘산조’로 세계인의 희노애락을 해금의 두 줄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노 교수의 해금 연주는 천상의 소리를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중간자로서 영혼을 달래는 해금 소리라는 평을 듣고 있다.

관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해금 소리 소유자라는 수식어가 늘 함께해 왔다.

노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받으며 한국음악 전공의 엘리트코스를 밟은 실력파 연주자다.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진행하였고, KBS 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15년 활동한 바도 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해금 솔리스트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 교수는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동서양 현악기들을 모아 SeoulArts String Ensemble 합주단을 창단하여 3년간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 산마르코 대성당에서 연주회를 갖는 해금연주자 노은아. 사진/노은아교수실

국악의 대중화와 보급화를 위해 힐링의 음악에 안주하던 21세기 해금의 모습과는 달리 한국음악의 정체성과 확고한 방향성을 가지고 세계를 향해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갈 현대 해금 음악으로써 세계화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선두에 노 교수가 자리하고 있어 박수를 받고 있다.

노 교수가 2010년 발매한 ‘세계를 꿈꾸다’에는 세계인들과 소통이 가능한 국경없는 언어인 음악들로 가득하며 전통에 국한되어 있던 해금연주에 다양한 동ㆍ서양 현악기의 특성과 연주법을 활용해 새로운 해금 연주법을 개척 정립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노 교수의 섬세한 여성스러운 주법에 남성 스러운 강렬한 비트를 접목한 단단한 완성도 높은 해금 소리에 대해 관객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주법과 테크닉이 더해져 오랜 세월동안 불가능이라 여겼던 해금의 한계를 뛰어 넘는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보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산마르코대성당의 세계무대에서 오롯한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승부를 건다는 기대를모으고 있다.

한국 전통 민속음악을 대표하는 ‘산조’를 주제로 해금산조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한범수류 해금산조>, 가야금의 명인 강태홍이 자신의 산조가락에 직접 춤을 얹은 <산조춤>을 선보인다.

부채산조라 불리는 산조춤은 부채를 든 고고한 모습으로 고도의 절제된 춤으로 청아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의 춤이다.

노 교수는 "해금산조는 그 고유한 소리로 우리를 은은함의 깊은 멋에 심취하게 하는 특성이 있으며 세계인들은 이 연주를 통해 우리 민족의 세계관, 사상,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조춤이 더해져 이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를 세계인에게 전할 것이며, 전통이 깃든 고유한 예술은 서로 공존하며 상호작용하듯 이번 연주를 계기로 해금의 예술적 표현 범위가 넓어져 가치가 더욱 존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취재본부=김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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