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6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금리인상 지연 소식에 힘입어 21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2포인트(0.43%) 오른 2106.10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1.47포인트(0.07%) 오른 2098.6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세로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워 나갔다. 종가 기준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5일(2101.31) 이후 40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1억원, 188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된 점도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증권주(株)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증권거래세 폐지를 검토하기로 하면서 상승했다. 키움증권(4.76%), 삼성증권(2.96%), 미래에셋대우(2.13%), 한국금융지주(2.09%), NH투자증권(1.50%) 등이 올랐다.

삼성출판사(29.71%)는 자회사 스마트스터디가 개발한 유아교육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의 동요 ‘상어가족’ 영어버전이 2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어가족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토박스코리아(11.80%)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9포인트(0.43%) 오른 693.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33포인트(0.34%) 오른 692.72에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56억원, 기관은 14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정부가 이날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동반 강세였다. 이엠코리아(11.67%)는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고 있어 급등했다. 또 유니크(14.92%), 평화홀딩스(5.04%), 에스퓨얼셀(3.40%), 성창오토텍(2.64%), 삼보모터스(2.39%) 등이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1120.1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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