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한빛 인턴기자]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등록기준)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 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도로 위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수입차다/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16일 내놓은 '2018년 자동차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수입차는 216만여 대, 국산차는 2103만여 대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국산차가 90.6%, 수입차는 9.4%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입차의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비중은 지난 1994년 0.3%에서 2004년 1.0%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8년 2.1%, 2011년 3.4%, 2012년 4.0%를 기록하던 수입차 비중은 지난해 9.4%까지 높아졌다. 26년 만에 무려 30배 이상이나 상승한 것이다.

표=강한빛 인턴기자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매년 0.1~0.3%P의 증가율을 보이던 수입차 비중은 2015년 이후부터 1%포인트 이상 높아지며 빠르게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잠식해왔다.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올해 수입차의 점유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점은 친환경연료인 하이브리드, 전기를 이용하는 수입차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 연료 사용 비중이 줄고 있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매년 0.9~6.0%포인트까지 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 국민의 공기질·대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미래지향형 수입차 소비가 늘고 있는 점은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강한빛 인턴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