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질편모충 항원 검사’·‘이명 장애 척도 검사’…신의료기술 추가
복지부, ‘신의료기술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공포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퇴행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슬관절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신의료기술이 안전성·유효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입증 받았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한 이 같은 내용의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를 비롯, △‘질편모충 항원 검사(일반면역검사)’ △‘이명 장애 척도 검사’ 등 3건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키로 하고, 지난 14일 ‘신의료기술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를 개정·공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이용한 의료행위는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쳐 안전성·유효성 등을 인정받아야 요양급여결정 신청을 할 수 있다.

평가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하고, 평가결과는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한다.

새롭게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의 경우,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기능개선 기능을 인정받았다.

복지부가 취약계층 무릎관절증 수술비 지원 대상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고, 지원비용도 47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대폭 확대한데 이어 희소식이 추가된 것이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소실 및 퇴행성 변화로 인해 통증 및 변형,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치료방법으로 운동 및 물리치료, 약물치료, 관절에 대한 국소치료, 수술적 방법 등이 시행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슬관절강 내 주사바늘을 삽입해 관절액 누출을 확인한 뒤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을 관절강내 주입해 관절 부위의 마찰을 줄여줌으로써 통증 및 관절 기능개선에 도움을 준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해당 기술의 안전성은 물론, 기존 기술(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과 비교했을 때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에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보여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질염이 의심되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질편모충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데 사용하는 ‘질편모충 항원 검사(일반면역검사)’도 안전성·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칸디다성 질염, 세균성 질증, 질편모충 질염 등으로 구분되는 질염은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질 분비물 검체를 이용해 질편모충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해당 검사에 대해서는 진단정확도가 기존 검사(습식도말검사)에 비해 높거나 유사하고, 신속하게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효한 검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이명 환자의 초기 상태 및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이명 장애 척도 검사’도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임상적 유용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신의료기술 지위를 획득했다.

‘이명(耳鳴)’은 외부로부터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소리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이명 장애 척도 검사’는 설문지를 이용해 이명에 의한 일상생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명의 정도를 점수화해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한편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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