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부 이번 주 초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조사 지시
교통안전공단 "조사 초기, 구체적 내용 밝히기 어려워"
만트럭 차주들이 9일 경기도 용인 만트럭 본사 앞에서 엔진 결함을 주장하며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리콜을 단행한 독일 상용차 브랜드 만트럭의 엔진 결함 논란이 새해에도 여전히 뜨겁다. 만트럭의 25.5톤 차주들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을 주장하는 반면 만트럭은 "결함은 없다"는 입장이다. 양쪽의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차량 결함 관련 조사를 맡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7일 "만트럭 결함과 관련한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며 "조사 필요 의견을 국토부에 건의했고, 국토부가 이번 주 초 조사 지시를 내려 현재 조사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초기인 만큼 조사 내용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만트럭 관련 엔진 결함 논란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만트럭차주피해자모임은 9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만트럭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트럭 25.5톤 차종 EGR에서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만트럭 차주 20여명은 "뜨거운 열이 엔진으로 유입되고 차량 제동력에 문제가 생기면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만트럭의 엔진 결함 가능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차주들은 기어 빠짐, 엔진 헤드 균열 등 고장이 있으며 만트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트럭 관계자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현재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해당 차주들의 주장과 관련한 점검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과 파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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