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구미공장의 자동화 설비에서 신라면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 사진=농심 제공

농심 구미 공장 생산라인은 철두철미 했다. 한마디로 틈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라면인 농심 ‘신라면’이 올해로 탄생 30주년이 됐다. 본지가 신라면 30주년과 창간 1주년을 맞이해 농심의 심장부를 찾았다.

농심과 신라면의 역사에서 구미 공장은 중심이다. 국내 농심 라면 생산량의 35% 정도를 감당하고 있다. 또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핵심이다. 구미공장은 1991년 가동을 시작했고 총 14개 라인에서 라면과 스낵 등을 생산한다. 농심의 자존심과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신라면의 경우 1분에 3,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구미 공장의 안전도를 100% 자신하고 있다. 식품업에서 위생과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농심은 철두철미한 위생 관리와 안전한 원료, 시설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철벽방어 물샐틈 없는 안전

농심 구미 공장은 생산 공정의 100%를 공개한다. 시설을 만드는 시점에서 이미 공정 공개를 염두에 뒀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으려면 믿음을 심어줘야 하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믿음직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다.

농심은 1년 내내 공장을 개방한다. 인터넷 접수만 하면 공장을둘러볼 수 있다. 농심의 자신감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면을 뽑고 기름에 튀기고 포장하는 과정을 둘러보면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없다. 공장은 청결하고 소음마저 적다. 생산라인에서는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0%다. 하지만 ‘100억 분의 1’의 확률도 허용할 수 없는 게 식품업계다. 각 공정마다 센서와 검수기에 사람까지 참여해 전 제품을 관리한다.

구미 공장 공장장인 이종태 상무는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우리 시스템과 설비는 믿어도 좋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식약처에서 점검을 나와도 우리 공장의 철벽 시스템에 고개를 끄덕인다"며 "좋은 원료에 완벽한 시스템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농심은 꾸준히 성장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근무자 현장 투입까지 10단계

완벽한 위생 안전 시스템을 갖춘 구미공장에서 이물질 혼입 위험이 가장 높은 요인은 근무자다. 라인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농심 구미공장은 근무자가 공장에 출근해서 라인에 투입되는 시점까지 무려 10단계의 걸친 위생 안전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근무자가 출입하면 위생복과 위생모를 착용한 후 옷과 모자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위생화로 갈아 신는다. 다음에는 손 세척과 소독절차를 거친다. 먼저 예비 세척을 하고 손톱세척 비누·거품세척을 한 후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까지 마친다. 이어 알콜 소독을 통해 균을 제거한다. 생산 라인으로 투입되기 직전 에어샤워로 최종 점검을 마친다. 공장 관계자는 "근무자들의 위생은 기존의 현장투입 단계에 크로스체크가 가능하도록 2인 1조로 움직여서 서로 육안 확인을 추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이 치열한 경쟁에서 업계 1위를 탈환하고 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은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에 두기 때문이다. 

잘못 알려진 라면에 대한 진실

①라면은 열량이 높다(X)=20대 성인의 한끼 권장 섭취 열량은 500~700kcal다. 농심 라면 중 가장 섭취가 많은 신라면의 1식 열량은 505kcal다.

②라면은 기름의 질에 따라 등급이 있다(X)=농심 라면의 경우 기름이 소모되는 양만큼 꾸준히 공급하고 있어 항상 새 기름으로 튀기는 것과 같다. 당연히 라면에 등급은 없다.

③라면은 비만의 주범이다(X)=국민건강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 조사를 분석한 결과 라면 섭취 빈도와 섭취량은 비만 유무와 상관이 없었다. 라면을 먹어서 비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④라면에는 지방이 많다(X)=라면은 다양한 종류가 있어 지방이 많은 면과 적은 면이 있다. 또 대부분의 라면은 성인 한끼 권장 지방 섭취량인 15g 이하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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