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벤츠 4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 수성 박차
EQ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선보이기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CEO가 한복을 갖춰 입고 미소 짓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잇단 사망 사고로 죽음의 에어백이라고 불리는 다나카 에어백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객 불안과 여러 이유로 다나카 에어백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면서 "2016년부터 2007년식과 2009년식 SLK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해 왔고, 현재 3만여대의 리콜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나카 파산 후 전 세계적으로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지만 리콜이 지연되서는 안되기에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올해 2분기에는 적극적으로 대대적인 리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세계 2위의 에어백 제조업체로 승승장구하던 다나카는 2014년 결함으로 폭발 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숱한 인명 사고를 냈다. 폭발 시 잔해가 탑승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혔다. '다나카 사태' 후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마쓰다, 미츠비시, 닛산, 스바루, 도요타 등 전 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리콜에 나섰다.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고객 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올 2분기 중 다나카 에어백 관련 대규모 리콜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에도 왕좌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핵심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등 모두 14종의 신차를 올해 출시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판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EQ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를 공개했다.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4종을 올해 중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신형 A클래스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E 등 9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은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판매국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높은 품질과 소비자 만족, 네트워크 확장과 고용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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