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효과적 치료법 없는 ‘진행성·재발성 자궁육종’, 계지복령환 복용하면?
경희의료원 전경/제공= 경희대병원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경희대병원 산부인과와 경희의과학연구원,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교수진이 지속적인 학문적 교류·협업을 기반으로 악성 여성 생식기 질환인 ‘자궁육종’의 치료법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자궁육종은 자궁암의 약 3~7%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하지만,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생존율이 낮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약 50% 이상의 재발률을 보이며 원격 전이가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 현재 확립돼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다른 연조직의 육종과 마찬가지로 외과적인 절제술일 뿐이다.

18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된 융합연구 주제는 ‘계지복령환이 자궁육종세포 SK-UT-1B의 세포사멸에 미치는 영향’(Apoptotic effect of Gyejibokryunghwanon uterine sarcoma cells)으로 여성·혈관·근골격계 질환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계지복령환이 자궁육종세포(SK-UT-1B)의 증식 억제와 세포사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계지복령환은 자궁육종세포(SK-UT-1B)의 세포 생존율을 낮춰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덕상 한방여성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수술 이외에 정립되지 않은 자궁육종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종 진행성 난치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융합 연구를 통해 다양한 치료법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보완통합의학 분야에서 최상위 저널로 분류되는 '식물성 의약품(Phytomedicine)'에 실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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