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박소연, 뒤늦은 안락사 사죄 "원칙 없는 안락사는 없었다"
박소연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박소연 케어대표가 이번 사태를 인정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뒤늦은 사과로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언론을 통해 “안락사 사실을 숨긴 것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18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00년대 초 안락사를 한다고 밝혔을 때 너무 많은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이를 공개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다 죽어가는 동물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내주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안락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사죄와 함께 “그러나 원칙 없는 안락사를 해온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최근 케어 간부급 직원인 A씨가 “박 대표가 보호소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표는 제보자 A씨가 악의적이고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를 강제로 지시한 건 아니다”라며 “A씨를 포함해 안락사의 필요성에 공감한 몇몇 간부들이 있었고 그들 중심으로 안락사를 진행했었다. 실질적인 안락사는 A씨가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재작년에 케어를 나갔다가 갑자기 작년 1월에 돌아왔다”며 “정말 안락사가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경찰에 신고했거나 내게 하지 말라고 했어야 하는데 1년 동안 안락사하면서 증거자료를 모은 게 말이 되나”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18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19일로 미뤘다.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퇴문제는 이사회나 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규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