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JTBC 금토극 ‘SKY 캐슬’이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 1.7%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16회 시청률은 전국 19.2%, 수도권 21.0%(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대한민국 입시 문제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입고 상류층의 욕망을 풍자한 ‘SKY 캐슬’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호연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등 기존 성인 배우들의 열연과 신선한 얼굴의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 김혜윤 VS 김보라, 서슬 퍼런 연기

강준상(정준호)과 한서진(염정아)의 첫째 딸 강예서 역을 연기하는 김혜윤은 이기적인 전교 1등 강예서 역을 실감나는 연기로 소화하고 있다. 서울의대만을 목표로 삼은 강예서는 막말도 서슴지 않은 독불장군이다. 눈엣가시인 김혜나(김보라)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지만 짝사랑 상대인 황우주(찬희)에게는 수줍은 소녀로 변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지닌 캐릭터다. 김혜윤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는 연기로 강예서를 표현하며 진정한 ‘신 스틸러’로 떠올랐다.

김혜나 역을 맡은 김보라는 최근 드라마 속 캐릭터 중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한다. 초반에는 아픈 엄마를 돌보는 모범생 딸의 모습을 보였지만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무섭게 돌변한다. 자신이 강준상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서진과 몰래 거래를 하고 강예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에게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서슬 퍼런 연기로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다.

■ 훈남 3인방 찬희-김동희-조병규

아이돌그룹 SF9의 멤버이자 연기자 찬희는 ‘훈남’ 황우주 역을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특유의 섬세하고 다정한 성격, 훈훈한 외모로 까칠한 강예서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극 초반 인성 바른 모범생으로 스토리의 안정감을 줬다면, 후반에는 김혜나 살인 사건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차민혁(김병철), 노승혜(윤세아)의 쌍둥이 아들 차서준과 차기준을 연기하는 김동희와 조병규 역시 훈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동희는 따뜻하고 여린 성품을 지닌 차서준을 청초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다. 조병규는 김동희와 정반대되는 매력으로 마초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터프하고 반항아적인 차기준을 당찬 연기로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귀여운 막내 이지원-이유진

강준상과 한서진의 둘째 딸 강예빈 역을 연기하는 이지원은 통통 튀는 귀여운 면모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언니 강예서와 자신을 차별하는 엄마를 향해 서운해하는가 하면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강예빈을 나이에 걸맞지 않은 입체적인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우양우(조재윤), 진진희(오나라)의 아들 우수한 역을 맡은 이유진 역시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우수한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 ‘SKY 캐슬’의 ‘귀요미’로 자리잡았다.

사진=JTBC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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