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시, 오전 10시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청와대 "미세먼지, 중국과 논의 중"
중국 "서울 미세먼지 서울 탓"…韓 정부와 엇박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19일 오전 서울.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초미세먼지(PM-2.5) 공습으로 주말 나들이를 꺼리는 시민들이 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공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가 19일 오전 10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13~15일 수도권은 사상 최초로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기도 했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공포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30% 감축’을 공약했던 문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문 대통령의 1월 셋째주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0.2%p 내린 49.4%다. (지난 14~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긍정평가가 부정평가(45.5%)를 앞섰지만 상승세는 2주만에 꺾였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발생 주원인인 중국 측이 사실상 우리나라에 책임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세로 대하는 태도에 많은 이들이 실망한 모양새다.

실제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달 “서울시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월 베이징에서 개소한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비롯해 중국 측과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공동연구와 조사, 대처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미세먼지와 관련해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기업들 차원의 대책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좀 들어보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를 구하기도 했다.

이어 18일 지역경제투어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수소전기차를 둘러보면서도 ‘미세먼지 정화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

김 대변인은 “종합대책을 따로 낼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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