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민석 "정부·대한체육회·협회, 빙상 성폭력·폭행 문제 소나기 피해가기 식"
안민석 "한체대 전명규 연구년, 카르텔 작동했나"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명규 교수 해임과 한국체육대학교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심석희 사건은 한국체육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든 대한체육회든 협회와 연맹이든 누구도 책임지겠다고 나서지 않으니 개선책마저도 소나기 피해가기 식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빙상 성폭력·폭행의 정점에 있는 전명규가 국립대 한체대 교수로 건재하고, 심지어 올해 연구교수 혜택을 받아 휴식까지 보장받게 됐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체대와 전명규 간에 폭력의 카르텔이 작동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전명규 및 관련자들을 국회에 불러 작금의 빙상 성폭력·폭행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을 제안한다”며 “대안 제시만큼이나 책임자의 처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사회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한체대는 전날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빙상계 비리 몸통으로 지목된 전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 교수는 선수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폭력을 강요했을 뿐 아니라 폭력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한체대는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전 교수를 추가 징계하기로 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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