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몬/사진=구단 제공.

OK저축은행이 최하위 우리카드를 가볍게 물리치고 승점을 추가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14 25-22)로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23승13패 승점71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 7승28패 승점 21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시몬은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포함, 1세트에만 6점을 몰아넣었다. 송명근이 뒤를 받친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10점차로 여유 있게 따냈다. 2세트는 전세가 역전됐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잇따른 스파이크서브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이후 안준찬과 알렉산더가 파상공세를 펼치며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3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한 시몬의 파괴력을 앞세워 다시 3세트를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수비 빈틈을 공략, 결국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몬은 이날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에는 예정대로 시몬의 송별회가 열렸다. 구단은 대형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시몬의 경기 하이라이트는 물론, 그를 향한 동료들의 인터뷰 영상을 띄웠다. 세터 이민규는 “실력도 최고였으며 팀의 맏형 같은 존재였다”고 시몬에게 고마워했다. 시몬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으로 사실상 국내무대를 떠나게 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소화한 시몬은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챔피언에 올랐다. 챔피언이 된 것도 기쁘고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들을 얻은 것도 매우 기뻤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제주도 전지 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난날을 추억했다. 동료들에게는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배구를 할 때 어떤 목표를 설정해놓고 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앞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홈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2-55 22-25 25-21 25-22 15-11)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첫 두 세트를 내주고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켓벨(23득점)과 이소영(22득점), 한송이(12득점), 강소휘(12득점), 표승주(10득점)까지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승점 2를 획득한 GS칼텍스는 14승15패 승점 44가 되면서 3위 흥국생명(17승12패 승점 46)과 격차를 좁혔다. V리그 여자부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0-3 또는 1-3으로 지고, IBK기업은행전서 승점 3을 따내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된다.

안산=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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